보름달. 전영범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제공


미국이 추진하는 상업용 저궤도 우주정거장에 한국이 참여하고 '한국형 위성항법 시스템(KPS)' 개발 역시 미국 우주군 GPS와의 상호 운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차세대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2호'에 한국 위성이 활용된다. 
우주항공청(우주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주간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 성과 중 하나로 29일 '한-미 기술번영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양해각서 내용에 대해 우주청은 "그간 과기정통부 및 외교부와 긴밀한 실무 검토 과정을 거쳤으며 이후 미국 측과의 협의를 통해 우주 분야를 기술번영 양해각서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양해각서에는 "양국의 협력 분야에는 향후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대한 기여, 아르테미스Ⅱ 임무에 탑재될 한국이 개발한 큐브샛(큐브위성), NASA의 상업적 달 탑재 서비스가 포함된다"며 "GPS와의 호환성과 최대 상호운용성을 보장하기 위한 KPS 개발, 상업용 지구 저궤도 우주정거장의 개발·운영을 위한 파트너십 촉진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최종 체결된 양해각서 원문에는 양국의 우주 탐사를 위한 협력 내용뿐 아니라 인공지능, 양자, 생명과학과 함께 아르테미스 등을 포함한 구체적으로 반영돼 있다. 
이날 한미 정상회담 이후 백악관은 29일 '팩트시트'를 공개하며 미국 방산기업이 한국 공군의 새로운 공중조기경보통제시스템(AWACS)을 개발하고 한국 위성이 미국 달 궤도 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백악관은 아르테미스 2호 프로젝트에 한국 위성도 포함돼 우주 방사선을 측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주청은 "내년 상반기 예정되어 있는 아르테미스 2호 미션에 포함될 우주방사선 측정 큐브위성(K-Radcube) 임무 참여 등 빈틈없는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며 "앞으로도 내실 있는 한미 우주 협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